국제공용어-에스페란토

"에스페란토 전성시대 곧 옵니다"
적극 보급 나선 한국협회장 이영구 교수
"전 세계적으로 에스페란토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우리도 에스페란토를 적극 보급해 나갈 생각입니다."

최근 한국에스페란토협회(www.esperan to.or.kr) 회장에 선임된 이영구(52.사진) 외국어대 교수(중국어과)는 이의 일환으로 최근 산악인 엄홍길씨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유승 원장을 에스페란토 홍보대사에 위촉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반미 감정이 일면서 영어를 국제 공용어로 사용하는 데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늘었고, 유럽연합(EU)이 총 25개국으로 확대돼 회원국 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하면서 에스페란토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EU 회원국들 사이에 영어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고, 이 틈새를 에스페란토가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 4월엔 EU에 신규 가입한 10개국의 10개 국립대 총장들이 폴란드 루블린에서 에스페란토 사용을 확대하자고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페란토는 8시간만 공부하면 영어를 3년간 공부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지 않았던 것은 배워도 써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또 국내에서는 영어 일변도로 외국어 교육정책을 짜고 있으니 상황은 더욱 안 좋았지요.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에스페란토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라 국내의 상황도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에스페란토협회에 소속된 정회원은 2500여명이며, 에스페란토어를 아는 사람은 5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1910년 국내에 에스페란토가 첫 소개된 것을 감안하면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이 교수는 회장 취임 이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에스페란토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원불교 본부에 에스페란토 강좌를 연 것이 좋은 예다. 교수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외국어대 에스페란토 독회를 확대했으며 내년 3월엔 에스페란토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삼성 등 대기업에서 해외에 나가는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초등학교 학생들이 에스페란토 특별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대학 2년 때인 1971년 에스페란토를 배웠던 이 교수는 해외유학을 다녀온 82년부터 본격적으로 에스페란토 확산운동에 나섰다.

"에스페란토는 '1민족 2언어주의'를 추구합니다. 고유의 민족어를 지켜나가되 외국인과 대화할 때는 쉽고 간편한 에스페란토를 사용하자는 주장이지요. 언젠가 그럴 때가 꼭 올 거라고 봅니다."

◆ 에스페란토=1887년 폴란드의 안과의사 자멘호프 박사가 창안한 국제보조어. 현재 120개국에서 3000여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음 23개, 모음 5개의 로마자 28개를 사용한다. 변음.묵음 등이 없어 소리나는 대로 적고, 적힌 대로 소리낸다. 악센트는 예외없이 단어의 끝에서 두 번째 음절에 있다. 품사 어미가 규칙적으로 변화하므로 익히기 쉽다. 예컨대 사랑을 의미하는 접두사 암(am)만 알고 있으면 사랑(amo), 사랑하는(ama), 사랑으로(ame), 사랑한다(ami) 식으로 40여개의 새 단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

글=하지윤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
2004.09.15 18:44 입력 / 2004.09.16 09:12 수정

by 혜산 | 2004/09/16 09:48 | 신비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iborijang.egloos.com/tb/641207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